'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보장, 제발 도와주세요' 국민청원글의 발단이 된 트위터 게시물.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동덕여대 캠퍼스를 활보하며 나체로 음란행위를 하고 해당 사진을 SNS에 게재한 ‘동덕여대 알몸남’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동덕여대 알몸남’을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모(28)씨를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동덕여대 건물 주변 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본관 앞에서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동덕인 필리버스터’ 행사를 개최했다. 400여명의 동덕여대 학생들은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트위터 알몸남 강력처벌!’이라고 적힌 종이를 손에 들고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학내 전체 경비 시스템 보강 공사 중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순찰 강화 및 외부인 통제 강화, 취약지역 비상콜시스템 구축, 여자 화장실 비상벨 설치 및 ‘몰카’ 탐지 확충 운용 등을 약속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동덕여대 노출남을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 게시자는 "동덕여대, 건국대 및 근처 초등학교에서도 알몸 노출로 음란행위를 한 노출남을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교육 시설에 파렴치한 행동을 한 변태인데 얼굴이라도 알아야 피할 것 아닙니까. 동일 범죄 동일 처사를 원합니다. 반드시 포토라인에 세워주세요"라고 설명했다. 16일 현재 오후 9시 기준 해당 청원은 700여 명이 동의했다.

앞서 지난 6일 박씨는 SNS에 '어느 여대에서'라는 설명과 함께 알몸으로 자위행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동덕여대 학생들은 사진이 촬영된 공간이 동덕여대 강의실과 복도 등 교내라고 주장하며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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