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일본 오츠카제약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우익 성향의 정치인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합작사인 동아오츠카에 불똥이 튀었다.

9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총무성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츠카제약은 '제약산업정치연맹'을 통해 아이사와 이치로, 누카가 후쿠시로 등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 14명을 후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에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일본 오츠카와 동아오츠카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동아오츠카는 1987년 동아제약과 일본 오츠카제약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오츠카제약이 50%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매출액 2804억원, 영업이익이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2620억원) 대비 21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전년(149억원) 대비 9.6% 줄었다.

동아오츠카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했다. <이코리아> 취재 결과,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오츠카제약에 6억6000만원을 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에도 일본 오츠카제약은 동아오츠카로부터 같은 배당금을 챙겼다. 전년도와 동일한 배당금이다. 동아오츠카는 배당외에도 오츠카제약에 제품 판매에 따른 로얄티도 지급했다. 

동아오츠카는 로열티 규모에 대해선 영업 기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동아오츠카의 지난해 지급수수료가 총 5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일본오츠카가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일본오츠카로부터 93억5000만원 상당을 매입했으나 매출은 11억원에 그쳤다.

동아오츠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물건 팔아 보낸 돈으로 일본 정치인 먹여살린다"며 비난하는 한편, "동아오츠카가 일본 정치인들에게 직접 후원한 것도 아니고 주주한테 배당금을 준것뿐인데 도매금 취급은 너무 한 것 아닌가”, “세계화 시대에 옹졸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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