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경찰이 음주 운전으로 2명의 사망자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1일 “황민이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있고, 피해 단원들에 대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민은 경찰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황민은 “앞서가던 버스가 내 주행 차선으로 들어와 이를 피해 차선을 바꾸려다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판단은 다르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 “버스의 차선 변경보다 황 씨의 과속이 주요 사고 원인”라는 의견이 나온 때문이다.

황민은 지난 8월 28일 경기도 구리시 토평IC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갓길에 정차돼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함께 탑승했던 대학생 A양(19)과 뮤지컬배우 B씨(31)가 사망했다. 당시 운전대를 잡았던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한편 남편 황민의 사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배우 박해미는 오는 9일 뮤지컬 '오!캐롤' 공연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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