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민홍철, 백승주 의원이 국정감사 증인채택에 대한 조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1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제주 국제관함식에서 욱일승천기 게양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방위원이 있다는 의사를 해군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방위 차원에서 단호한 입장 표명, 국민 의사를 반영하는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의 제안에 이같이 언급했다.

황 의원은 "국감 기간인 11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관함식에 국방위원이 모두 참석하기로 돼 있다"며 "국방위원들이 욱일기를 단 일본 해군함을 손뼉 치며 맞을 수 있겠는가. 일본이 입장을 고수한다면 저는 관함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저도 그런 내용을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에 이미 얘기했다"며 "해군본부가 일본 측에 의사 전달을 했고, 현재까지는 일본이 일장기를 달고 들어오되 함미에 욱일기를 다는 것은 관행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논의하기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일본 해상자위대가 대한민국에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여론이 높다"며 "국방위에서 계속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장관은 1일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의 욱일기 게양에 대해 "국제 관례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혀 일본을 상대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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