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세력이 2등급으로 약화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3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한 플로렌스는 12일 3등급으로 조정된 데 이어 13일 새벽 2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됐다"고 밝혔다.

플로렌스는 1989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힌 휴고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플로렌스가 휴고 때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로렌스는 13일(현지시간) 밤이나 14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에 이어 추가로 메릴랜드, 조지아주와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약 17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재앙이 문 앞에 있고 이제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지금 당장 떠나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 비상 사태에 대비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천800명의 주 방위군이 대응 태세에 들어갔고, 식량 비축, 대피소 설치, 원자로 안전 시설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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