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장남 박세창 사장이 10일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됐다. 박세창 사장의 이번 선임을 두고 금호가 3세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나IDT는 금호그룹 계열사 중 재무 상태가 건전한 회사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컴퓨터시스템을 자문, 구축 관리하는 곳으로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매출액 2603억원, 영업이익 215억, 당기순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구축등 사업의 특수성 때문에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중 금호산업 205억원, 아시아나항공 732억원, 아시아나세이버 118억원 등 금호그룹 국내외 계열사들과 1683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내부거래 비율이 64%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 등은 아시아나IDT와 수의계약을 통한 현금 결재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그룹 내 ‘캐쉬카우’인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아시아나IDT는 배당금 50억원을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 두둑하게 안겼다.

아시아나IDT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6.29%로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다. 지난 5일에는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세창 사장이 아시아나IDT를 통해 어떤 경영 능력을 보여 줄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수의계약 등 일감몰아주기 비판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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