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코리아] 김학용(자유한국당)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젊은이들 자기 행복하려고 애 안낳아”라고 발언해 누리꾼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일•생활•균형 활성화 방안’ 포럼에서 김 위원장은 저출산의 원인을 청년들의 가치관 탓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 사는 것이 중요해서 애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 아이를 여러 명 낳는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모 세대들은 아이를 키우는 게 쉬워서 아이를 많이 낳았겠는가. (출산이) 중요한 일이라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출산 주도 성장 정책을 제안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연설에서 “저출산 문제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다. 실패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 진정으로 아이를 낳도록 획기적인 정책 대전환을 해야 한다. 출산장려금 2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용 의원의 발언은 그 후속타로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애는 젊은이만 낳냐? 당신이나 더 낳아라”, “현명한 정치인은 정치 시스템을 지적하고, 무능한 정치인은 국민을 탓한다고 했다”, “본인들이 여당시절 했던 정치가 지금의 청년들에게 영향을 미친 건지는 알고 저러나” 등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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