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경찰이 학교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수서 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앞서 숙명여고는 지난 학기 이 학교의 교무부장이던 A씨가 자신의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두 딸은 1학년 1학기에 전교 59등, 121등이었지만 다음 학기에 전교 2등, 5등으로 급상승했다.  두 딸은 올해 전교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시험 과정에서 정답이 정정된 11건 중 교무부장 A씨의 두 딸이 9개 문제에 ‘정정 전 정답’을 적어냈으며, A씨가 시험문제지를 담임교사 몰래 검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와 교장ㆍ교감ㆍ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숙명여고 감사자료를 넘겨 받은 경찰은 5일만에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쌍둥이 두 딸에 대해서는 조사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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