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장안교 인근 중랑천이 범람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서울 지역에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9일 행정안전부 상황총괄반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에서 주택과 상가 764곳이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석축과 담장 109곳이 무너져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서울 중랑교와 경기 남양주, 대전 원천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범람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해 접근 통제 조처를 내렸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79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에서 교량과 지하차도 9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까지,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 중이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6.1%로 예년(55.7%)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의암댐, 청평댐, 영산강 수계의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의 운문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이번 비는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오후부터 내일(30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대비해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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