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28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의 가맹점주들이 광고비 횡령 등의 혐의로 BHC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BHC 본사가 가맹점들로부터 받은 광고비 횡령과 해바라기오일 납품가 차액을 가로챈 혐의로 BHC 본사 경영진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협의회는 "BHC 본사는 가맹점주들로부터 광고비 약 204억 원을 수령했지만, 공개된 광고비는 17억원에 불과했다"며 “BHC가 밝히지 않은 금액 상당을 광고비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협의회는 BHC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해바라기 오일에 폭리를 취한 의혹도 제기했다.

협의회는 "BHC는 2만원 대에 구매한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을 가맹점에는 6만원 대에 되팔았다"며 “경쟁사와 별 차이 없는 기름을 고급 기름인 것처럼 속여 납품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받아 차액을 편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BHC는 가맹본부의 지위를 악용해 자신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겉으로는 가맹점과 상생, 동반성장을 외쳤지만, 가맹점주들의 몫을 앗아갔다"고 이야기했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주고 광고비 등 각종 이유로 가져가는 수수료를 없애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들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BHC의 불법 행위가 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은 “BHC 고발건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만연한 불공정 행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며 “이번 고발 계기로 가맹점 업계에 만연한 불공정행위문제를 바꾸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BHC관계자는 "이미 문제없음로 결과를 받아 마무리 된 사항이다"며 "준법 정신을 토대로 투명한 경영과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30억원 정도를 가맹점에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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