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일인 20일 남측 1차 상봉 대상자들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출경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남북 이산가족상봉에 참가하는 남쪽 방문단이 곧 금강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8시 35분 이산가족 89명과 동행가족들, 지원인력과 취재진 등 총 560여 명은 버스 27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속초 한화리조트를 떠났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손을 흔들며  “편안하게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삿말을 보냈다.  상봉단은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지나,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 절차를 거친 뒤 오후 12시30분쯤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남쪽 이산가족 534명(1차 197명, 2차 337명)이 이번 행사를 통해 북측 가족과 만나며 북쪽 이산가족 방문단(83명)이 남쪽 가족을 찾는 2차 행사는 24∼26일 열린다.

방문단을 태운 버스는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북쪽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았다. 이전 상봉 행사때까지만 해도 방북 인원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번에는 남북 간 합의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버스에 탄 채로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차 상봉 행사는 북쪽 주최로 금강산 호텔에서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지는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이번 행사에서 모두 11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다. 지난 2015년에 20차 상봉 행사에 비해 1시간이 더 늘었다. 첫날 저녁 7∼9시에는 북쪽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여한다.

둘째날에는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개별상봉’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외금강호텔에서 열린다. 원래 이전 행사에서는 개별상봉 시간이 2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3시간으로 1시간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가족끼리 오붓하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별상봉을 마친 가족들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 상봉 행사에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한 차례의 작별 상봉 및 공동 점심식사가 금강산 호텔에서 11시부터 1시까지 3시간 동안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