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돼 39명이 숨진 가운데, 이탈리아 총리가 제노바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비상내각회의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경제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또 고속도로를 운영회사에 대해 모든 권리를 박탈하는 한편 전국의 교량 및 도로에 대해 긴급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해당 회사에 대해 1억 5천만 유로(약 19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이탈리아 제노바에서는 지난 14일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무너지면서 차량 30여대가 추락했다. 현재까지 최소 39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참사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제노바 교량 붕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수대교 붕괴 악몽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1994년 10월 21일 한강 위에 설치된 성수대교 상부 트러스가 무너지면서 32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으며 당시 해외 언론들도 성수대교 참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