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허익범 특검은 7일 오전 취재진이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묻자 “(질문이) 너무 앞서 간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재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수사팀이 필요하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특검팀은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자정 무렵까지 18시간 동안 김 지사를 조사했다. 현재 특검팀은 김 지사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특히 드루킹과 김 지사의 메신저 대화 등을 토대로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할 부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제시한 증거물을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충분히 소명했고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특검에서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는냐'라고 묻자 김 지사는 "유력한 증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한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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