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그 막을 올렸다.

전대 의장인 김학송 전국위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개회선언을 통해 종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 열리는 전대의 시작을 알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대에서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일반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와 전날 전국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진행된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 그리고 이날 전대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 당 대표최고위원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모두 5명의 지도부를 뽑는다.

1인2표제인 대의원·당원·청년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70%와 30%의 비율로 반영된다.

이번 전대 지도부 경선엔 김경안, 황우여, 이혜훈, 유기준, 정우택, 홍문종, 심재철, 원유철, 김태흠(기호순)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1~5위 득표자 가운데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여성 후보자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5위 득표자 대신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는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이미 최고위원단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당 대표로는 지난 1년 간 원내대표를 맡아 원내 운영을 총괄해온 황우여 전 원내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수도권(인천 연수) 출신의 5선 중진인 황 전 원내대표는 작년 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이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새누리당의 최대 주주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오면서 박 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를 두고는 '영남권 대표 주자'로 나선 유기준(부산 서)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출신의 정우택 충북 청주 상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김태흠 충남 보령·서천 당선자, 수도권의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 및 홍문종 경기 의정부을 당선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유기준 의원과 정우택·홍문종·김태흠 당선자는 친박계로, 그리고 심재철·원유철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이번 지도부 경선에서도 '친박계 독식' 현상이 나타날지, 아니면 '친이계의 약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전대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각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및 대의원 투표의 순으로 진행되며, 당선자 명단은 오후 6시쯤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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