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의료진이 단식 농성 중인 설조 스님의 건강을 진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여온 설조 스님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식 41일만이다.

설조 스님은 30일 오후 3시 30경 주치의로부터 “단식을 더 계속하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고 구급차에 실려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설조 스님은 의료진의 권고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주변 지인들이 만류해 구급차에 몸을 맡겼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며 메시지를 전했다. 설조스님은 "그동안 큰 스님들이 침묵하고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 큰 스님들은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조스님은 이어 "다수의 선량한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 세워야 한다. 단식 중에 재가불자들이 종단 개혁에 동참한 것이 큰 보람이고 힘이 됐다. 앞으로도 청정 승가 건설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설조스님은 정부에 대해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닌 주관적 입장에서 현 조계종 사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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