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금호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기내식공급업체 ‘샤프도앤코’ 오너 일가의 재테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샤프도앤코는 1964년 백종근 회장이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항공권 판매 총판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1969년 샤프항공을 설립하면서 지금의 국내 항공기 지상조업 및 항공기 정비업을 영위하게 됐다. 1995년 주식회사 샤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김포, 김해, 제주, 청주공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백종근 회장은 2012년 샤프에비에이션케이로 법인명을 변경한 후 관계사로 샤프테크닉스케이(51.00%), 샤프티이씨앤엘(66.70%), 샤프도앤코코리아(50.00%), 유에스에어라인얼라이언스(33.30%), 샤프엘빗시스템즈에어로스페이스(50.10%), 샤프에스이(50.00%) 등을 뒀다.

샤프그룹의 정점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백종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인 백순석 대표가 지분율 39.77%, 백순명씨가 38.12%, 백종근 회장 14.39%, 백순진씨가 7.72%를 소유하고 있다.

샤프도앤코는 협력업체 윤 모 대표가 기내식 대란의 와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며 도마에 올랐다. 협력업체 직원은 지난 4일 CBS와 인터뷰에서 ‘샤프도앤코의 압박이 있었을까’란 질문에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하면서 샤프도앤코가 받은 압박이 윤씨에게 전달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샤프도앤코 대주주인 백종근 회장 일가의 뛰어난 재테크 방식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백종근 회장 일가는 샤프도앤코 뿐 아니라 한국하겐다즈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하겐다즈는 네덜란드 본사가 50%, 백종근 회장 26.56%, 백 회장 아들 백순석씨가 23.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지난해 매출액 50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액 459억원, 영업 이익 67억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도 눈에 띈다. 하겐다즈는 2016년 46억8200만원을 현금 배당했고 지난해에는 52억원으로 6억원 늘렸다. 배당성향은 146.3%에서 162.5%로 늘었다.

한국하겐다즈는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하겐다즈 기부금은 2016년 405만원에서 지난해 134만원으로 3배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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