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코리아고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드루킹 김동원씨가 지난해 노 의원과 정의당을 경고한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2017년 5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야,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들, 너희들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 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으름장을 놨다.

김씨가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배경은 도 변호사를 통해 전달한 정치자금 4000만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노 의원이 경공모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시점은 2016년이다.

앞서 드루킹 특검은 도 변호사가 2016년 드루킹과 공모해 노회찬 의원과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노 의원은 2016년 이 건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드루킹 김씨가 트위터를 통해 정의당을 공격하자 노 의원은 자신에 대한 협박으로 여기고 심적으로 큰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드루킹 김씨의 돌변에 배신감과 함께 깊은 자괴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의당이 공개한 유서에는 노의원의 이러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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