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 상무

[이코리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딸 박세진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한다. 이를 두고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세진 상무는 지난 1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영 참여를 멀리해왔으나 이번 박세진씨 사례는 예외로 해석돼 관심을 모은다.

박 상무는 1978년생으로 박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다.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세계적인 요리.호텔 경영 전문학교인 르코르동블루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으며, 일본 동경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 및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도 졸업했다. 일본 상지대학교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박 상무는 르코르동블루 조리자격증 및 일본 국가조리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조리 전문가로,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의 경영 참여로 금호리조트의 재무 상황이 나아질지 주목된다. 금호리조트는 지난해 매출액 863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889억원, 영업 이익 57억원과 비교해 하락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73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302.53%로 높은 편이다.

박 상무의 경영 참여로 금호리조트의 내부거래가 늘어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금호리조트는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28억원 가량이 금호아시아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박 상무의 상무 직급도 논란이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재벌가 2,3세들 로얄로드 걷는 거 많이 봤지만, 팀장이든 뭐든 실무경험 쌓고 오는데 이건 뭐 전업주부에서 바로 상무네’, ‘부럽다. 전업주부하다가 이사를 달고(입사하다니)’, ‘이러니 갓조선이지ㅋㅋㅋ’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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