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 제한 규제가 사라진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오는 27일 3년 시한을 채우고 일몰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란 한 특정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시행될 당시, 유료방송 시장 독주를 눈앞에 두고 있던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점유율 합계가 30%를 넘어선 이후, 추가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T·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아직 30.54%에 머물러있다.

방송통신전문가들은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사라질 경우, 초기에는 KT·KT스카이라이프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KT·KT스카이라이프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다. 최근 유료방송 시장에서 각각 13.10%, 10.89%를 점유하고 있는 CJ헬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제휴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CJ헬로는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인데,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합병한 뒤 KT·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을 빼앗고 수년 안에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료방송 시장의 파이는 다 컸다고 봐야 한다. 전체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추가 가입자를 노리는 것보다는, 기존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사업자가 시장에서 우뚝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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