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10시 5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이코리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회담을 위해 회담장에 모인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며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11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을 나와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약 10여대의 차량에 나눠 탑승한 김 위원장과 경호팀 및 수행단은 8시28분경 센토사섬 입구를 통과했으며, 약 5분 뒤 카펠라 호텔 로비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보다 이른 오전 8시16분경 먼저 회담장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동 중인 차량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논의를 계속하며 마지막까지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했다.

두 정상은 10시 15분으로 예정된 단독회담 10분 전 회담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회담장에 들어섰다.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회담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만나서 큰 영광이다. (북한과 미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또한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우리 발목을 잡는 과오와 잘못된 관행들이 눈과 귀를 가려왔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자리까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담 전 모두발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북미 정상회담은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단독회담→확대회담→오찬의 순서로 진행된다. 우선 양국 정상과 통역사만 참여하는 단독회담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며, 이후 확대회담에는 양국 수행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또는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된 오찬에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추가로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경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7시경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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