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내무부가 북미 회담 기간 중에 샹그릴라 호텔 부근을 특별행사 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5일 오후 싱가포르 시내에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청와대는 8일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에 잠시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취재진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기자는 7일 싱가포르 내 북한 시설을 찾아가 취재 중 억류당한 뒤 현재는 싱가포르 경찰에서 신변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 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한국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 등이 문제가 됐다. (취재진)은 예방 차원에서 외교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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