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건강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이 발견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되면서 다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지난해 두 차례 수술 후 올해 초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최근 후유증으로 다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본무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2년 전에도 있었다. 2016년 6월 한 제보자는 “구본무 회장의 집에서 구급차가 환자를 실고 나간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저녁 7시경 구 회장 집에 구급차가 도착했으며 몇 분 후 환자를 싣고 급히 떠났다. 구급차 뒤로 구 회장집에서 나온 승용차가 뒤따라갔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한남 지구대와 119구급센터에 구급차가 출동했는지 알아봤다. 취재 결과 구 회장 집 주소로 지구대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119 구급차가 출동해 순천향대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구급차에 실려간 환자가 구 회장인지 여부를 묻자 119 구급센터 관계자는 "누구인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이후 구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구 회장은 현재 '코마(의식불명)'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본무 회장은 LG가 3세로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G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1995년 아버지인 구자경 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후 20년 넘게 LG그룹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구본준 부회장이 사실상의 총수 역할을 대신해 오며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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