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대한항공 노조가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일보는 16일 “대한항공노동조합이 지난 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창진 사무장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박 사무장을 제명한 이유로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노조는 어용 노조’라고 주장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꼽았다. 또 “(박 사무장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등 이적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노조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두 곳에 나눠 가입돼 있다. 한국노총에는 1만800명이 가입돼 있으며, 민주노총 소속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1100명이 가입됐고,  600명 규모의 ‘대한항공조종사 새 노동조합’도 있다.

이들 노조는 각자 행동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노조는 16일 오전 5시부터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조종사새노조는 16일 오후2시30분부터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박창진 사무장이 소속된 노조는 대한항공노조였으나 제명돼 현재 노조원 신분이 아니다. 온라인상에는 박 사무장 제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박 사무장이 불쌍하다. 어용 노조라는 말 때문에 제명을 한 건 너무 성급한 것 아닌가” “땅콩회항 사건 후 박 사무장이 홀로 싸울 때 노조가 도와준게 뭔가 있나” “대한항공노조는 한진 총수 일가를 상대로 지금까지 뭘 했나. 그러니 어용 노조 소리를 듣는 건 아닌가”라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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