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 한 병원 응급센테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코리아]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11시50분경 국회 의무실에서 긴급 호출한 구급차에 실려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송된 후 현재 응급실에 누워 있다. 김 원내대표의 병원 이송은 단식 8일째에 접어들면서 박상선 국회 의무실장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긴급 이송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의무실장은 정세균 의장의 지시로 김 원내대표를 진찰했다. 박 실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단식을 더 계속하면 신체 기능이 급격히 약화돼 혈액 폐화 등 우려가 있다”며 병원으로 옮겨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설득했었다.

김 원내대표는 병원 후송 후 혈관확장제를 투여받았으나 수액 투여를 비롯한 기타 약물은 일체 거부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수액투여를 거부해서 아예 처방을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건강에 무리가 없으면 농성장에 다시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김 원내 대표의 혈압이나 맥박은 다소 안정적이라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 도착 즉시 혈관 확장제를 투약한 상태다. 김 원내대표를 진찰한 의료진은 “8일째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면 더 이상 단식은 무리다”라며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김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 원내 대표는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우 원내대표에게 “특검을 주면 중단하겠다”고 주장해 두 사람은 끝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우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늘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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