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단식 중단을 선언하며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할 것으로 여당에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한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으로부터 확답이 없으면 천막 농성, 노숙 단식 투쟁 등 모든 것을 다 접고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했다. 이어 “민주당이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 버리면 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지난 4일 정세균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한국당이 남북 정상회담 결의 지지안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김 원내대표는 수용했다. 하지만 7일 우원식 원내대표와 만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말로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고 유명무실한 특검을 내세워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라고 맹비난한 것.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8일 “특검 제안을 받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지, 대선 불복 특검으로 국회를 파행시킬지는 한국당에 달려 있다. 한국당은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특검을 수용한 것은 70년 만에 찾아온 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추경,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제 살을 내어준다는 생각으로 결단한 것이다. 오늘까지 국회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민생국회가 물 건너간다”라고 지적하며 “특검이 국회 정상화 전제라던 한국당은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제안에 무조건 특검을 먼저 하자고 한다. 추경은 내팽개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