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무조건적인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3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자신들이 미물이고, 문재인 대통령 눈에는 하찮은 가시 정도로 보일지 모르지만, 저희는 꿈틀거리고 있다. 반드시 저항하겠다. 이렇게 야당의 목소리를 걷어차 버리는 헌정 유린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에 국민투표법, 방송법까지 민주당이 원하는 현안과 안건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데 유독 특검 하나만 끝내 받지 못하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걷어차 버리는 게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이전부터 드루킹 댓글조작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중차대한 사실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많은 특검을 수용하면서 국회를 두달째 마비시켜가며 드루킹 특검을 거부하는 집권세력의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은 의미있고 진전된 회담이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국회에서 해야 할 일과 뒷바라지 해야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원내 대표 단식 투쟁에 대해 희화하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무기한 노숙단식투쟁 장소에 카메라 설치해주세요', '단식투쟁후 위내시경을 청원합니다', '단식농성장 앞에서 범정부 치킨파티를 제안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온 것.

홍준표 대표는 국민 청원을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SNS에 "김성태 원내대표를 조롱하고 CCTV를 설치해 감시하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하는 저들이다. 후안무치하고 오만방자하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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