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산양분유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경주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분유ㆍ우유ㆍ이유식 등의 가공식품을 검사한 결과 일동후디스의 분유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미량 검출됐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몸에 흡수되면 근육 등에 축적돼 암 또는 유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검사 결과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 제품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은 0.81㏃/㎏으로, 동일한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평소 이 제품은 모유와 유사한 성분임을 강조하며 일반 분유에 비해 비싼 값을 받고 있어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동후디스 프리미엄산양분유는 800g에 5만4900원으로 일반 트루맘프리미엄(2만6800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일동후디스 P모 관계자는 "이번에 제품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은 자연 상태의 물이나 식물에도 존재하는 극히 미미한 정도"라며 "산양 원유를 별도의 가공과정 없이 직접 분유로 제조하다보니 수용성인 세슘이 미처 용해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재난안전과 원전방제 담당자는 "최근 발생한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 내부 피폭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식품 제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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