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관세청은 지난 달 25일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및 조세포탈과 관련, 카카오톡에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3일, <이코리아>가 채팅방을 확인해보니 각종 제보가 활발하게 올라와 있었다.

제보자 A씨는 “대한항공 회장 일가 탈세 관련해 그랜드하얏트인천 객실 중 몇 곳이 회장 일가가 사용하는 방이 있다. 그곳에 수천만원 상당의 드레스 및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당 호텔직원에게 들어었다”라고 제보했다. 

제보자 B씨는 “조 전무 소유 명품 중 국내 매수 영수증이나 한국 매장 등록되지 않은 것은 다 밀수이다. 자택 압수된 명품과 해외카드내역을 조회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명품매장 회원등록카드의 매매기록을 조회해서 나오지 않으면 다 밀수품인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C씨는 "예전 비행할 때 사무장님께 들은 얘기인데요. 조현아 결혼식에 쓰일 와인을 일등석 코트룸에 가득 채워서 싣고 왔다고 해요"라며 "이륙할 때 그 와인이 쏟아질까봐 무서웠다고 하셨어요. 아마 747인거 같은데 코트룸이 제일 앞에 있거든요"라고 제보했다.

관세청이 개설한 채팅방의 제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견들도 있다. 제보자들은 “(카톡방에 올라온)이 정보들이 한진그룹에 안 간다는 보장이 있나요”, “관세청에 제보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 관세청 자체가 유착대상자인데”,“여기에 제보를 하면 바로 조씨네에게 보고할텐데”등 관세청에 대한 불신을 표했다.

한 제보자는 “관세청 관련 공무원들과 가족들도 혜택을 받았을 거라 짐작이 되는 바 국민 모두가 똑같이 세관에서 법 적용을 받아야 한다. 관행이라는 부조리가 이제라도 없애 달라”는 부탁의 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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