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이코리아] 게임업계에서 ‘메갈리아’ 원화가들의 일러스트를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게임업계의 사상검증을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메갈리아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극우 페미니스트 집단으로 불린다.

지난 19일 컴투스가 퍼블리싱 중인 모바일게임 <사커스피리츠>에는 캐릭터를 꾸미는 아이템인 '절망에 피는 꽃 세라' 스킨이 업데이트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게임 유저들이 “해당 스킨의 원화가가 메갈리아와 관련됐다”며 반발하자 업데이트 적용을 즉각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사커스피리츠 운영진은 “'절망에 피는 꽃 세라' 스킨의 경우 게임 내 삭제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일러스트 및 보이스의 전체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되는 부분들은 교체할 예정이며, 한 번에 모든 점검과 작업을 진행하기에는 여건상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순차 진행할 수밖에 없는 점 유저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사커스피리츠 네이버 공식 카페>

이밖에 원화가들의 가치관을 검증하고 일러스트를 교체한 사례는 X.D. Global의 <벽람항로>, 넥슨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 등이 있다.

이처럼 메갈리아와 관련된 원화가들의 일러스트 교체가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문제제기에 나섰다. 지난 27일 한 네티즌은 “게임업계의 원화가 사상검증을 막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했다.

해당 네티즌은 “근 일주일 동안 두 명 이상의 원화가가 게임에서 작업물을 삭제당했다. 그리고 세 명 이상의 원화가가 회사와 합의하여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해야 했다. 오늘 한 원화가는 게임회사 대표로부터 ‘여성민우회를 왜 팔로우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어 해당 회사 대표는 '원화가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무지나 무관심에서 비롯된 메갈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며 “게임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차별적인 사상검증 및 검열 행위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청원은 1만1천여명의 동참 인원이 몰리는 등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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