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미국 장외주식거래시장인 나스닥이 비트코인이 거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소식은 오랜만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최고경영자(CEO) 아데나 프리드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CNBC의 경제전문방송에 출연해 “나스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CEO는 “디지털 화폐는 성숙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의 문제”라며 “이것(가상화폐)를 위해 규제된 시장을 제공할 것인지 묻는다면, 나스닥은 확실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현재 가상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와 거래 상황 감시를 위한 기술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만약 나스닥이 직접 가상화폐 거래에 뛰어들게 된다면 반등 분위기의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 리얼리티 셰어스의 에릭 어빈 CEO는 이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드먼은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미 증권거래소(SEC)가 가상화폐 거래에 좀 더 안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프리드먼의 발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증권법은 따르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기를 치지 말고 가상화폐 투자를 다른 자산에 투자하듯이 하라는 것”이라며 “곧 투자자들이 일반적인 규clr에 따라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드먼 CEO는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해서는 SEC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입장을 밝혔다. 프리드먼 CEO는 “ICO는 규제가 필요하다”며 “가상화폐도 자산이며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SEC는 옳다”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의 비트코인 거래 검토 소식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6일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8902달러로 전일 대비 5.24% 하락했다. 그 외에도 비트코인캐쉬, 이오스, 오미세고 등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가상화폐들은 모두 전일 대비 3~5% 가량 떨어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