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24일 해외 공연에서 팬들에게 과잉대응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팬카페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8일부터 21일까지 도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일본 공식 팬미팅(BTS JAPAN OFFICIAL FANMEETING VOL.4 ~Happy Ever After~)에서 팬들에게 행해진 차별 및 홀대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에서 발생한 사안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팬분들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공연장 운영 과정에서 팬분들의 권리 침해가 발생했다는 부분은 당사가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내부 확인 과정에서, 권리 침해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법적 처벌 대상인 성추행 등이 확인될 경우, 사내 직원의 경우 법적 조치 및 징계, 외부 스탭의 경우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팬들을 타겟으로 과도한 조치를 취한다는 의견에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분들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이, 저희 회사도 공연이 어디에서 진행되건 모든 팬분들을 동일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별히 한국팬분들을 집중 단속하거나 홀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불편함을 겪으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편안한 공연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SNS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일본 팬미팅에서 한국인 팬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들은 “회사 직원 혹은 공연 스탭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팬들 간에 행해지는 비공식 굿즈 판매’를 저지할 목적으로 팬들이 머무는 호텔에서 완력으로 방 안에 들어갔다”고 입을 모았다.

게시글들에 따르면 이들은 의심가는 방마다 ‘문을 열어달라’고 하고 들어가거나, 방문을 열어주지 않을 시에는 남자 스탭을 불러서 완력으로 열고 들어가 방 안을 뒤졌다. 회사 차원에서 금지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성명이나 초상등을 이용한 굿즈 판매’를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연장내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지만, 이를 어기고 사진을 촬영하는 소위 ‘찍덕’ ,’홈마’ 팬들을 단속하기 위한 것.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다수 팬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이번 과잉 대응 논란을 계기로 그간 해외 투어에서 있었던 부당한 대우들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 팬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공연 입장 시 소지품 검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강도로 진행됐다며 동의없이 강도 높은 신체수색이 진행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사진을 찍다가 잡히는 것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회사 직원이나 경호원에게 ‘범죄자니, 도촬범이니’하는 비꼼을 당하며 모멸감을 느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공연 중 제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세요. 인권침해가 훨씬 중범죄임을 기억하시고”, “잘못을 저질렀어도 모욕적인 발언을 들을 이유가 없고, 절차대로 처리해야 한다. 본인들의 태도에 일반 팬들도 피해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팬과 기획사는 갑을관계나 수직관계가 아닌 각자를 존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번 일을 통해 팬들의 인권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회사측의 피드백을 요구한 바 있다.

다음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에서 당사의 직원 혹은 외부 스탭들이 팬분들을 대상으로 과잉대응을 했다는 주장을 접하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공연장에서 발생한 사안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팬분들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 당사는 팬분들께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팬분들을 접하는 당사 직원 및 외부 스탭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사과 드립니다.
* 앞으로 행사장 질서 유지와 팬분들의 편안한 관람이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도록 하겠습니다.

2. 공연장 운영 과정에서 팬분들의 권리 침해가 발생했다는 부분은 당사가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 현재 진행 중인 내부 확인 과정에서, 실제로 팬분들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에 대해선 엄중하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 특히, 법적 처벌 대상인 성추행 등이 확인될 경우 사내 직원은 법적 조치 및 징계, 외부 스탭의 경우에는 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 그러나, 공연장은 많은 팬분들께서 모이시는 장소이므로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도 필요합니다

* 해외에서 발생한 공연장 주변 테러 등의 사례를 볼 때, 공연장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팬분들에게 일부 불편한 조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공연장을 찾으시는 팬분들의 개인 물품에 대해 과도한 검사를 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나, 안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4. 공연장에서 한국팬분들을 타겟으로 과도한 조치를 취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팬분들을 다르게 바라보지 않는 것과 같이, 저희 회사도 공연이 어디에서 진행되건 모든 팬분들을 동일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 특별히 한국팬분들을 집중 단속하거나 홀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해외 공연 관람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으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편안한 공연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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