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송 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3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발생한 김학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은 검찰이 잇따라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끝난 듯 보였으나 최근 MBC ‘PD수첩’이 보도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해당 사건의 동영상은 1분 40초 가량 남녀가 술을 마시며 성관계를 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김학의 전 차관으로 지목됐다.

동영상이 찍힌 장소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 소유의 강원도 별장이다. 경찰은 윤씨가 이 별장에서 권력기관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도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성폭행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 뿐만 아니라 김 전 차관은 단 한번도 소환되지 않았다.

이후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한 A씨가 2014년 김 전 차관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해 수사가 다시 시작됐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이를 재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해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김 전 차관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저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있다. 지금도 많이 두렵고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김 전 차관 측근으로부터 “(김 전 차관이) 변호사 협회에 등록도 못할 뻔했다. 잡아다 미국에 보내버리려고 했다”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는 것.

A씨는 이어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반드시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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