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세월호 유족을 모욕하고 폄훼한 보수단체 뒤에는 삼성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다.

MBC <스트레이트>는 22일 “2014년 9월 세월호 단식농성을 조롱하는 폭식투쟁에 삼성과 전경련이 거액을 후원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9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단식농성 중이던 유가족 앞에 훼방꾼이 나타났다. 일베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떼로 몰려와 핫도그, 피자, 치킨 등을 마구 먹어댄 것. 이들은 세월호 유족의 단식 투쟁에 맞서 폭식투쟁을 벌였다. 당시 폭식 투쟁은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 주진우 기자는 "반인륜적인 폭식투쟁에 든 비용을 전경련이 지원했고, 특히 삼성은 앞으로는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을 내면서 뒤로는 폭식행사를 비롯한 보수단체 집회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그 근거로 “전경련은 삼성의 허락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전경련이 폭식 투쟁을 지원한 것은 삼성의 뜻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는 폭식 투쟁에 들어간 비용은 삼성 미래전략실 김완표 전무가 청와대 신동철 정무비서관과의 협의를 거쳐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우회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세월호 맞불 집회를 이끈 경우회에게도 거액을 후원했다. 삼성은 경우회 발전기금으로 2013년 8월 5천만 원, 2014년 6월 1억5천만 원 등 2억 원을 전경련을 통해 우회 지원했다. 경우회 지원 과정에 삼성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의혹에 대해 삼성은 재판 중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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