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코리아] 조현민 전무의 ‘물 폭행’ 논란이 국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여사는 1983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조현민 전무를 낳았다. 이에 따라 조 전무는 태어나면서부터 미국시민권자가 됐다. 조 전무의 미국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다.

모친을 따라 한국에 들어온 조 전무는 유년 시절을 서울외국인학교에서 다녔다. 이후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조 전무는 만 18세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 국내 재벌 총수 자녀 중에도 미국 국적을 취득한 적은 있으나 대부분은 성인이 되고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국 국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 전무는 본인이 원해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전무는 외국 국적의 CEO가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을 경우 쏟아질 비판을 우려해 계열사 대표만 맡고 있다는 말도 있다. 조 전무는 2016년 진에어 부사장에 오른데 이어 한진관광 대표이사도 맡았다. 지난해에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랐다. 만 35세의 나이에 굴지의 기업 세 곳의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너무 이른 나이에 초고속 승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조양호 회장은 조 전무의 추진력을 높이 평가해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