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지동원이 시즌 2·3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SGL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멀티골을 작성,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좌우 측면과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한 지동원은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2월23일 23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경기(2-1 승)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6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전반 17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과 전반 20분 감각적인 볼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골 행진을 예고했다.

기세를 올린 아우크스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지동원이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부근에서 나온 지동원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지동원은 전반 45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뚫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골이 무효돼 아쉬움을 삼켰다.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전에도 계속된 지동원의 활약에 웃었다.

지동원은 후반 9분 페널티 지역 왼쪽 공간을 침투한 뒤 왼발 슈팅을 낮게 깔아 차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더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이적한 지동원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후 12경기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지동원의 활약에 승점 3점을 보태 16위를 지킨 아우크스부르크(6승9무14패 승점27)는 15위 뒤셀도르프(승점30)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17위 호펜하임(승점 24)과의 격차도 3점으로 벌리며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까지 2부리그로 강등된다. 16위는 2부리그 3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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