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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노량진 학원가는 수험생 수만 명이 모여 있는 인구 밀집지역이어서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노량진 소재 공무원 학원 수강생 A씨가 지난달 29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비롯해 여러 과목을 수강하면서 접촉한 인원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다. 국내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8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보건소는 환자의 수업 장소 등 동선을 파악하고, 약 500명에 대해 접촉자로 판단, 6일부터 검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라 500명 정도의 접촉자 범위를 정하고, 어제부터 결핵검사에 들어갔다. 피검사가 필요한 잠복결핵 검사는 오는 12월11일과 12일 양일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어 “결핵은 접촉 후 8주가 지나야 면역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2월중 2차 검사를 할 방침이다. 결핵 판정 여부는 그때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7일 오후부터 이동검진차량을 통해 계속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판독에는 1~2일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결핵이 시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 만약 결핵에 걸렸더라도 공무원 시험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촉 대상자의 결핵 검사는 의무가 아니지만,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주변인의 추가 감염 위험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검사를 받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걱정과 우려를 표시했다. ke*****님은 “이거 사실이면 엄청난 문제인데.... 하루종일 강의실에 붙어있는 사람들인데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면역력은 떨어졌을 거고... 저사람들이 각자 집으로 가면서 대중교통이용하고 하다보면 전국각지로 퍼지는 건 시간문제겠네..”, sky*****님은 “문제는 노량진 학원은 한학원만 가는게 아니라 옆에 학원도 특강이나 이런거 있으면 듣고 여러 군데서 단기 수업 듣는 사람도 엄청 많다는거...”, ms22****“아니 어디 학원인지를 말해줘야지 ㅡㅡ등” 우려를 표했다. 반면 아이***님은 “고시생들 건강 잘 챙기세요!”, 론****님은 “아휴 학생들 공부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ㅜㅜ”등 수험생들의 건강 걱정을 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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