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금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부회장)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4일 “허태수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GS홈쇼핑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일 허태수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허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월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전 전 수석은 홈쇼핑 재승인 문제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2013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 자료를 낸 뒤 GS홈쇼핑 관계자와 접촉했다. 이후 전 전 수석은 GS홈쇼핑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바꾸고 허 대표에 대한 국감 증인 신청도 취소했다.

허 대표는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아들로, 허창수 GS 회장의 막내 동생이다. 허 대표는 LG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를 시작으로 GS홈쇼핑에 14년 이상 재직 중이다. 허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2년 임기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검찰은 GS홈쇼핑 압수물 분석을 통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한 후 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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