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이코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이코리아>는 ‘입덕(덕후의 세계에 입문하는 일) 안내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색 취미들을 소개한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모델(Plastic Model)의 일본식 표현으로, 조립식 장난감을 일컫는 말이다. 프라모델은 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들의 대표적인 취미다.

프라모델의 기원은 1936년 영국의 모형회사 IMA에서 생산한 모형에서 시작됐다. 당시 IMA는 차량식별용으로 모형을 생산했지만, 점차 오락거리로 발전해 어엿한 취미의 일종이 됐다. 프라모델의 어원은 1954년 일본의 모형회사 마루신이 오락성을 강조한 자사 제품에 프라모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프라모델의 종류는 건축물, 자동차, 총기, 전차, 항공기, 로봇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분야는 건프라(건담 프라모델), 건축물, 전차 및 항공기 등이 있다.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기체 '엑시아' PG 파츠. <사진=반다이몰>

건프라는 일본의 완구회사 반다이에서 생산하는 프라모델이다. 건프라는 애니메이션 회사 선라이즈가 제작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체들을 모델로 한다. 건프라의 제품군은 크기, 가격, 부품 수, 관절 유무 등에 따라 크게 HG(High Grade), RG(Real Grade), MG(Master Grade), PG(Perfect Grade)로 나뉜다. HG에서 PG로 갈수록 조립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대신 실제 모델에 가까운 디테일을 느낄 수 있다.

건프라 마니아들은 입문자들에게 HG나 저연령층용인 SD(Super Deformation), 입문자용인 FG(First Grade) 제품군을 추천한다. 이전에 조립식 장난감을 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HG부터 시작해도 좋지만, 경험이 없다면 SD, FG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건프라는 아이들보다 키덜트들의 취미로 더 각광받는 만큼 조립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 전차 및 항공기 프라모델은 건프라와는 달리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다. 이에 입문자들은 인터넷으로 구매할 경우,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프라모델들은 대체로 입문자용 건프라 제품군보다 조립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사전지식을 쌓고 접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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