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복귀는 지난 201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3년만이다.

이 부회장은 재직시 문화콘텐츠사업을 주도하며 CJ그룹이 문화예술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영화 ‘변호인’과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문화 콘텐츠로 미운털이 박혀 자의반 타의반 유배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년의 시간에 대해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복귀해도 예전에 담당하던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신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한다. 이재현 회장이 5월 경영에 공식 복귀 이후 첫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계열사 임원 교체 등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이채욱 CJ대표이사 부회장)의 거취가 관심을 끈다. 이채욱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CJ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재현 회장 공백기에 무난하게 CJ그룹을 이끌어왔다는 평가가 있으나 현재 일흔이 넘은 고령이어서 그룹 경영에 계속 참여할지 미지수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9월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피’를 중용했다. 이번 정기 인사는 그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임원인사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첫 단추가 이번 정기인사다. 이 회장의 인사 철학은  이병철 선대회장과 닮아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은 평소 늘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해왔다. 이재현 회장 역시 인재 제일주의를 지향한다는 것이 CJ 그룹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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