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실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본사 직접 고용’  명령 후 파리바게뜨가 ‘점주기사제’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주기사제는 그전부터 가맹점주들이 요구해온 사안이다. 파리바게뜨는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200여개 매장이 점주기사로 운영되고 있다.

점주기사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매출 감소에 인건비 부담을 걱정한 가맹점주들이 제빵 기술을 배워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점주기사제는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바게뜨 가맹점별 월 평균 매출 5700여만원에 수익은 230만원~400만원 정도다. 올해는 ‘살충제 계란’ 사태가 겹쳐 매출이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들이 ‘점주기사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온 것.

파라비게뜨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점주기사 양성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이코리아>는 SPC그룹 관계자와 통화해 ‘점주기사 양성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파리바게뜨에서 점주기사 양성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가맹점 매출은 줄고 인건비가 상승하다보니 점주들이 많이 요청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력난이 있는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배워서 하겠다는 요청이 많았다. 업친데덥친격으로 제빵기사 고용 문제가 발생해 ‘점주 기사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시행은 언제부터 하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맹점주들과 협의할 부분도 있다.

점주 기사 양성 기간은 얼마나 되나.
-커리큘럼 구성과 관련해 내부 진행 중이다. 제빵 기사들의 교육 기간은 10주이다. 여기에 매장에서 현장 교육을 1달 이상 하게 된다. 점주 기사도 예외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점주 기사제가 도입되면 기존의 제빵 기사들은 어떻게 되나.
인원 축소와는 관련이 없다. 점주기사 양성프로그램을 도입한 근본 취지는 제빵 기사를 구하기 힘든 지방의 취약지역 점주들을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상당수 가맹점에서 제빵 기사를 고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이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 중이다. 본사의 입장은 가맹점도 살고 제빵기사도 상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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