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져 3위로 주저앉았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2013 AFC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2-6으로 완패했다.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은 3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빠지며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원(2무1패 승점2)은 같은날 귀저우 런허(1무2패 승점1)를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센트럴 코스트(1승1무1패 승점4)에 밀려 조 3위가 됐다.

가시와는 3전 전승(승점9)을 거두고 단독 선두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이날 수원은 페널티킥 4개 중 3개를 놓치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분 라돈치치의 킥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20분과 45분 두 차례 시도한 정대세의 킥은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최재수, 후반 28분 스테보의 만회골로 지난 2경기 연속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상대의 크로스를 수비진이 끊지 못하고 다나카 준야에게 골을 허용했다.

수원은 실점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압박을 가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최재수가 올린 크로스가 정대세의 머리를 맞히지 못했고, 35분 홍순학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을 0-1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히는 바람에 골을 넣지 못했다.

동점골 기회를 놓친 수원은 크게 흔들렸다. 후반 6분 구리사와 료이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곧바로 최재수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2-1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수원은 만회골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후반 9분 구도 마사토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20분 정대세의 페널티킥마저 불발돼 전의를 잃었다. 후반 21분에는 수비진이 다나카의 개인기에 뚫리며 4번째 실점을 했다.

수원은 후반 28분 스테보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4-2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에 맞선 가시와는 거침없었다. 후반 30분 구리사와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44분 서정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대세가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가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집중력마저 잃은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구도에게 6번째 골을 내주면서 무참히 무너졌다.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2002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우라와 레즈(일본)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는 전북이 이승기, 이동국, 에닝요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지난 2월26일 열린 무앙텅 유나이티드(태국)와 지난달 12일 끝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비겼던 전북은 1승2무(승점 5)로 조 2위가 됐다.

전반 6분 하라구치 겐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6분 이승기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19분 이동국 헤딩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에닝요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까지 골로 연결 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무앙텅 유나이티드(태국)의 경기에서는 광저우가 4-0 대승을 거뒀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후반 6분 다리오 콘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3분 무리퀴, 후반 38분 가오린, 후반 46분 콘카의 페널티킥 골까지 골 행진을 벌였다.

2승1무(승점 7)가 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조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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