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이동섭 의원실 제공>

[이코리아]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합격 후 입학을 포기한 학생은 총 386명으로 전년 346명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회 교문위 이동섭 의원(국민의 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등록 포기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등록 포기자 현황을 보면 공대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공대 선발 정원은 900여 명으로 약 15%가 입학을 포기한 것이다. 이어 △농업생명과학대(53명) △간호대(50명) △자연과학대(42명) 순이었다. 이밖에 인문대는 12명, 사회과학대는 9명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경영대로 1명만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대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 수는 매년 300명이 넘으며 특히 이공계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나 월급쟁이가 되는 것보다 의대로 진학해 의사가 되는 것이 경제적 이득은 물론 신분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는 것.

이공계 합격생의 의대 선호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공계의 고급 두뇌가 과도하게 의대로 쏠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동섭 의원은 “서울대는 국비 지원을 받는 국내 최고의 대학인만큼 취업보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많은 학생을 뽑도록 선발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공계는 국가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이 분야에 능력있는 학생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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