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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야기] 청년스타트업 ‘끌림’ 김성완 대표“손수레에 동네 어르신 행복 싣고 달려요”
  • 최윤정 기자
  • 승인 2017.08.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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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레를 만들어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대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손수레만 대여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및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유치해 어르신들의 수입에 보탬이 돼 주고 있다. 이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끌림’이다.

‘끌림’은 서울대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청년 스타트업이다. 이 동아리는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보고 손수레를 만들어드리기로 결심했다. 더 나아가 손수레에 광고를 부착해서 그 수익으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돕기로 했다.

<이코리아>는 ‘끌림’ 김성완 대표와 박무진 매니저를 21일 서울대 경영대학 4층에 위치한 창업가센터에서 만났다. 먼저 궁금했던 질문부터 던졌다.

손수레에 광고를 부착한 건 처음 본다. 버스에 부착된 광고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건가.

어르신들에게 수레 무상 지원 말고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했다. 동아리 회원들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냈고, 최종적으로 수레에 광고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법인이 필요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청년 기업 인엑터스이다. 인엑터스는 광고 수익의 70%를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나머지 30%는 손수레 유지를 위한 관리 비용과 청년 기업 운영비로 사용한다.

끌림이 정식으로 출범한 것은 언제부턴가.

시작은 지난해 4월부터였다. 이후 11월에 전국고물상연합회와 연계해 비영리법인 ‘끌림’을 설립하고 정식으로 첫 유료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끌림에서 만든 손수레는 일반 손수레와 어떤 차이가 있나.

일반 손수레에 비해 가볍고 안전하게 설계됐다. 철과 아연을 배합해 기존 수레보다 경량화하는데 특히 신경을 썼다. 손수레 뒷면에는 안전 램프를 설치하였고, 옆면에는 광고판을 설치했다.

손수레 전달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제작된 손수레를 지급하기 위해서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동네 고물상 사장님들의 협조를 받아 가장 활발하게 작업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추천받아 지급해 드린다. 단순히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이 지급받은 손수레로 작업하시는데 지장이 없는지 파악한다.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작성한 운행일지가 전체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손수레는 거점 고물상에 보관하고 운영한다. 손수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끌림’에서 무상 수리해드리고 있다.

손수레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손수레를 받으신 어르신 대부분이 만족해하신다. 어르신들은 폐지 수집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 외에 매달 7만원의 광고 수익을 얻는데 다들 흡족해 하신다. 한번 실은 광고는 6개월 동안 이용하게 돼 42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은 ‘생활에 보탬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끌림에서 만든 손수레는 지금까지 몇 대나 보급됐나.

현재까지 200대 정도 제작됐다. 손수레가 보급된 지역도 여러 곳이다. 서울시내 구석구석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의정부에서 1대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저희 끌림 손수레를 보고 지방에서도 손수레 광고 사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광고 유치는 잘 되는 편인가. 손수레 광고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지난해까지는 광고 유치가 잘됐다. 지금은 약간 소원한 상태다. 지역 상인들에게서 광고를 유치하는데 업종 별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중고차 딜러 사장님의 경우는 ‘광고 효과를 별로 못 봤다’고 한다. 반면에 순대국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봐서 좋다’며 또 신청했다. 기업에서도 손수레 광고를 신청한다. 비비큐의 경우 최근 본사에서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손수레 광고를 신청했다. 서울 25개 지역을 순차적으로 돌며 광고를 실을 계획이다.

끌림이라는 명칭이 청년스타트업 간판 이름(?)으로는 색다른 느낌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끌림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이성간에 혹은 사회공동체로서 끌림이 있을 수 있다. 저희들이 지향하는 끌림의 의미는 공공선의 실현이다. 작은 힘이라도 모아 어려운 분들에게 다가감으로써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해졌으면 한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손수레 활동 외에 다른 사업 계획도 갖고 있나.

손수레 보급 활동은 계속할 계획이다. 이밖에 어르신들에게 ‘캐릭터 그리기’ 등 문화 분야에서도 여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좀더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최윤정 기자  knt@ekore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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