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대표단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공동대표. 뉴스1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일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사태와 관련, "상황과 이유가 어찌 됐든 통합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 참석, "온라인투표의 안정성을 확실히 보장하지 못해 우려를 드린 점, 부정투표가 만들어질 환경을 만든 현장투표의 관리 부실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부정선거 실상을 파악·처리하는 과정이나 그 이후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온라인투표 관리 부실, 현장투표 관리부실과 부정은 심각한 잘못"이라며 "국민여러분과 당원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 대표단도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기 전에 이렇게 말씀드린다. 사실을 더도 덜도 없이 낱낱이 드러내고 근거가 부족한 의심이나 추측을 배제한 후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철저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사이의 관계, 기관 사이의 관계 등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사실 관계를 밝혀 빠짐 없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통합진보당의 미래가 있고 통합진보당에 대해 주어졌던 국민들의 기대를 다시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실의 힘에 기초한 철저한 반성, 화합과 단결로 통합진보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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