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갈등으로 얼굴을 붉히던 SKT 등 이동통신업계가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그간 인상 통보된 카드수수료율에 반발해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꺼려했던 이통사들이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

협상이 원활이 마무리되면 이통사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1.7~1.8%로 기존(1.5%)보다 소폭 오른 수수료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수수료율에 반발해 가맹점 해지도 검토하겠다던 이통사들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더 이상 논란이 지속되면 서로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카드와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실생활과 밀접한 두 분야이기에, 더 이상 논란이 지속되면 이미지 실추 등 서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드업계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의해 대형가맹점에 혜택을 줄 수 없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수수료 갈등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이통사들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늦어도 내달까지는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로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적어도 4월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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