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관석 의원 (사진=윤관석 의원 홈페이지) 이동우 기자

【서울=이코리아】 =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되면서 이 사업에 투자한 한국관광공사의 손실액이 58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총 855억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대출받아 금강산 관광 사업에 투자했다.

관광공사가 투자한 곳은 금강산지구 내 온천장과 문화회관, 온정각 등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이 중단되면서 감가상각과 이자 등을 포함해 지난달까지 총 589억 3300만 원의 손실을 봤다.

윤 의원은 “내년부터 상환이 시작돼 2021년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원금을 고려하면 관광공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원금과 이자 1062억 원과 유·무형 자산 상각비용 240억 원, 지난달까지 손해액 590억 원을 단순 합산한 금액이다.

윤 의원은 이어 "8·25 남북회담 성사 이후 남북 화해협력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5·24 조치와 금강산 관광이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힌 만큼 문체부가 선제적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북측의 진상 규명, 재발방지 보장, 관광객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3대 조건이 선행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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