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허가해야

▲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사진=남인순 의원실) 강주희 기자

【서울=이코리아】 =  국내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산후조리원의 이용요금(일반실 기준)은 최대 1500만원에서 최소 55만원으로 27.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S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이용료(2주 기준)가 1500만원에 달했다. 이 산후조리원의 특실 요금은 2000만원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산후조리원은 전북 김제의 G 산후조리원으로 이용요금이 55만원이었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전국 평균 이용비용은 211만원으로 서울이 29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세종(270만원), 충남(221만원), 울산(219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양산이 67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평균 비용은 각각 521만원과 405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에 개설된 산후조리원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총 602개소다. 1일 평균 1835명의 산모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입실률은 68.8%다. 지역별로는 경기 181개소, 서울 154개소, 인천 34개소로 산후조리원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제주 서귀포와 서울 송파, 충남 홍성 등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평균 이용요금은 175만원으로 민간 시설보다 36만원 저렴했다.

남인순 의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은 천차만별”이라며 “산모가 산후조리원 요금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직접 산후조리원에 전화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해 지자체에 설치를 허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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