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편안한 교복을 입히고 싶은 마음에서 교복 사업을 시작했고, 수익 일부를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자는 마음에서 기부에 나서게 됐죠"

기존의 정장식 교복에서 탈피해 신개념 생활교복으로 교복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스캐쥬얼(SCHASUAL)’이 도서벽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부에 나서 화제다.

스캐쥬얼을 생산하는 삼환실업 탁병환 대표이사(60․사진)는 지난해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소규모 학교인 현남중학교에 체육복을 기부했다.

탁 대표는 지난해 현남중 63명의 전교생이 입을 수 있는 체육복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도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한 도서벽지 학교인 정선 왕산중학교에 생활교복과 체육복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스캐쥬얼의 기부로 왕산중 1학년 학생들은 교복·체육복 구매 부담을 줄 일 수 있게 됐다. 왕산중 정재근 교장은 “교육기부가 생활형편이 넉넉지 않은 시골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과 격려가 됐다”며 고마워했다.

현남중 전제일 교장도 “이런 교육기부가 사회에 널리 알려져 어려운 교육활동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캐쥬얼은 기존의 교복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하복과 동복을 모두 갖추면 35만원에 이른다. 학생 30명에게만 기부해도 1000여 만원에 해당한다. 매년 신입생에게 똑같은 제품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의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탁 대표가 운영하는 스캐쥬얼은 그동안 서울 상계종합사회복지관, 충남농아인협회 부여군지부, 여주 라파엘의 집, 사랑복지재단과 태국 메솟버마난민아동 청소년, 몽골 빈곤아동청소년 등을 지원해왔다.

탁 대표는 "생활교복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도 도서벽지 학교에 생활교복·체육복 등을 계속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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