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하락으로 산유국 사업환경이 변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산업다각화 등 새로운 시장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는 '유가하락에 따른 산유국 시장동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유가하락으로 인해 산유국 대부분의 원유 판매대금이 줄면서 달러화 부족으로 수입물가 상승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유가하락을 기회로 만들어낸 국가들도 있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산업다각화 전략을 펼친 것이다.

▲쿠웨이트의 의료, ICT, 교육, 신재생 분야 ▲사우디아라비아의 독자 자동차모델 프로젝트 ▲러시아의 자국 제조업 지원 확대정책 ▲콩고민주공화국의 건설, 농업, 어업분야 발전 전략 등이다. 이밖에도 중동 지역의 방산, 의약품, 의료장비, 난민구호용 생필품 등이 있다.

반면 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아예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산유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프로젝트의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유국 기업과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해진 만큼 우리 제품에 신기술과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가치와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가하락으로 인해 실제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의 취소나 연기 사례가 나오고 있어, 기업들은 세계은행 등 확실한 자금처를 확보하거나 현지 파트너와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설명이다.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 윤원석 부장은 “지금은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는 물론이고 산유국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도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라며 “유가하락을 산유국 시장에 대한 새로운 진출 전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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