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 경영환경 악화 전망 이유.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지방에 위치한 공장들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방소재 주요 공장 184곳을 대상으로 '2015년 주요 공장 경영환경 및 투자 애로'를 조사한 결과, 41.8%(77개)가 올해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공장은 23.4%(43개)에 그쳤다.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 같은 이유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 및 발주감소(4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내외 경쟁 심화(32.5%) ▲노사갈등 및 인건비 상승(7.8%) ▲배출권거래제 등 환경규제 강화(6.5%) ▲환율불안 등 금융리스크 확대(6.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철강제품 전문 운송업체인 A사는 “3년 전만 해도 본사 생산물량이 많아 제품적재 부지를 확장했을 정도였으나 최근 국내외 철강업종 경쟁심화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2년전 재고가 그대로 남았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올해 고용계획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7%(105개)가 전년 수준이라고 답했다. 28.3%(52개)는 악화, 14.7%(27개)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계획도 전년 수준이라고 답한 공장이 45.1%(83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축소 29.8%(55개) ▲확대 25.1%(46개)등으로 나타났다.

지방소재 기업의 설비투자와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자금조달(29.1%) ▲노사문제(19.2%) ▲배출권거래제 등 환경규제(18.9%) ▲지자체 인허가 문제(1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기업활동을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기업 투자의욕 고취(36.1%)와 규제 완화 및 인허가 개선(33.4%) 등을 들었다. 아울러 ▲유망산업 육성 및 지원(12.2%) ▲엔저 등 환율 대책(11.1%) ▲확장적 거시정책 유지(7.2%) 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 경제본부 송원근 부장은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방 공장들은 수주량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를 개선하는 등 지방공장들의 투자의욕을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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